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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구조조정 파고 와중에 떨어지는 연체율…3월 은행 연체율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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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조선과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달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은행들이 위험도가 높아진 대기업 여신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택대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국내 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치)을 보면 지난달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63%로 2월 말 대비 0.07%p 내려갔다.

이는 3월에 정리한 연체채권의 규모(2조3000억원)가 이 기간 새로 발생한 연체금(1조3천000억원)을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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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0.06%p 낮은 수치다.

은행 대출 연체율은 저금리의 영향으로 2012년 3분기 말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기업 연체율이 0.87%로 전월 말보다 0.11%p 떨어졌으며, 중소기업 연체율도 0.85%로 0.10%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말보다 0.04%p 떨어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에서 0.27%로,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61%에서 0.53%로 각각 낮아졌다.

은행권의 전체 원화 대출 잔액은 3월 말 현재 1천369조4000억원으로, 한달 새 5조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568조4000억원으로 3조5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도 586조2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 늘었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181조1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조5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특수은행국 이재용 부국장은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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