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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나이스신평, "구조조정 영향 일반 은행으로 전이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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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 업종 늘면 산은·수은 지원 한계…일반 은행 건전성 영향 미칠 것

구조조정은 대량 실업 수반할 수 있어…가계 여신도 부담으로 작용 가능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기업 구조조정 탓에 은행 건전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선과 해운 등 취약 업종에 대한 여신 지원 과정에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의 부담이 일반 은행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여신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실업자 양산으로 가계여신의 건전성까지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9일 "부실 업종이 확산될 경우 국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유지 부담으로 추가적인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일반 은행의 재무 안정성이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나이스신평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상선, 한진해운의 지난 3월말 기준 은행별 익스포져(위험 노출 규모)는 일반은행이 11.5%, 특수은행이 88.5%로 이들 기업의 부실은 산은과 수은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조선과 해운 업종 전반으로 대상을 늘리면, 일반 은행이 감당할 부실 여신 부담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나이스신평은 우려했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일반 은행 11곳의 취급 여신 가운데 5대 취약 업종에 해당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평균 10.4%다.

취약 업종 여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19.6%인 부산은행, 경남은행과 대구은행이 각각 17.5%, 13.2%로 뒤를 이었다.

이외 ▲KEB하나은행 11.6% ▲광주은행 10.7% ▲우리은행 10.5% ▲신한은행 10.2% ▲전북은행 8.2% ▲KB국민은행 7.9% ▲SC은행 7.5% 등이었다.

나이스신평은 또 구조조정으로 취약 업종 이외에 가계여신이 부실화되면서 은행 건전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가 오래되고, 취약 업종 이외의 부실기업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실업으로 가계 빚이 은행의 재무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뜻이다.

이혁준 나이스신평 금융평가1실장은 "특정 업종의 부실화는 전후방 연관 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이에 따른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며 "산은과 수은의 여신 지원은 한계가 있고, 이에 따라 일반 은행의 재무 안정성도 영향 받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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