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역대 부총리·장관 모여 구조조정·산업개혁 역설(상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역대 부총리-장관 만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4.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역대 경제부총리와 장관 18명이 한자리에 모여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역대 부총리·장관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재부는 역대 부총리·장관들을 초청, 경제활성화 및 민생안정을 위한 경험과 지혜를 청취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현직인 유일호 부총리를 비롯해 이승윤·홍재형(경제기획원), 사공일·정영의·이용만·박재윤(재무부), 강경식·임창열(재정경제원), 강봉균·진념·김진표·한덕수(재정경제부), 장병완(기획예산처), 강만수·윤증현·박재완·현오석·최경환(기획재정부) 등 18명의 역대 부총리·장관이 참석한다.

유 부총리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재정조기집행 등으로 우리경제가 연초 경기부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며 "다만 내수와 수출 등 민간부문 활력이 여전히 미약해 우리경제가 저성장 여부의 기로에 서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구조조정, 신산업 육성 등 산업체질 개선으로 민간활력 제고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선배들의 경험과 지혜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윤 전 부총리는 "산업구조조정은 반드시 해야할 일이고 벌써 했어야 한다"면서 "개혁은 거센 저항이 있을텐데 노사를 비롯한 이해집단을 설득해 국민적 공감대를 불러와야 개혁의 동력이 떨어지지 않고 성과도 있다"고 말했다.

진념 전 부총리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역대 부총리-장관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4.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진념 전 부총리는 "현재 유암코는 자본력과 전문성이 떨어져 산업은 물론 개별기업 구조조정을 할 여력이 안된다"며 "민간의 역량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 전 부총리는 "저출산과 미래성장동력 분야에서는 과감한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재완 전 장관은 "현재 창조경제만으로는 급변하는 시대를 따라잡기 어렵다"면서 "20대 총선 과정을 보니 시대흐름과 동떨어진 공약들이 많은데 이런 공약들은 총요소생산성을 저하시킨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날 간담회서 논의된 내용을 향후 경제정책 수립에 적극 참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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