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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오비맥주, 노사합의 '명퇴신청' 200명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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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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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오비맥주가 노사간 합의했던 명예퇴직 신청을 최근 완료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노사 간 명예퇴직 조건에 대해 합의하고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10년차 이상 임직원에 대한 명예퇴직 접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오비맥주는 노조가 제안한 명퇴신청 수용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되자 파업을 벌였고, 이후 사측이 이 안을 수용하면서 직원 명예퇴직에 대해 합의했었다. 노사 양측은 명퇴조건으로 34개월치 임금 지급안에 합의했다.

글로벌 주류사 AB인베브의 오비맥주 인수 이후 업무강도 등을 이유로 노조가 먼저 직원 명예퇴직을 제안한 것이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오비맥주의 실적 악화가 구조조정의 주요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오비맥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8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매출은 1조4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오비맥주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9년만이다.

앞서 AB인베브의 인수 이후 오비맥주는 '새술은 새부대'라는 기치로 인적쇄신 작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오비맥주를 진두지휘하던 장인수 전 오비맥주 부회장은 AB인베브에 인수된 2014년 고문으로 물러난 뒤 지난해 회사를 떠났다. 영업의 핵심에서 활동하던 진로 출신 주요 임원과 지점장 등도 퇴직했다.

이번 오비맥주의 구조조정은 2006년 이후 10년만이다.

당초 노조 측과 사측이 합의한 명예퇴직 인원은 총 100명이다. 하지만 명예퇴직 신청자가 200여명이 넘어서자 사측은 인원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번 명예퇴직은 사측이 아닌 노조 측의 요구"라며 "대주주가 바뀌는 과정에 업무강도가 높았고 영어 압박감이 커 연차가 있는 임직원들이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y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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