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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석유공사 고강도 구조조정.. 이사회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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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제 폐지, 본부 재편
사외이사 7명 그대로 두고 상임이사 6명서 3명으로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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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울산 신사옥 전경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환골탈태를 모색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가 이사회 마저 '다이어트'하고 있다.

창사 이후 최대위기를 직면한 석유공사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 전략 수립과 의사결정 구조에 있어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해외자원 확보를 독려해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투자가 부메랑이 돼 돌아온 셈이다.

26일 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5일 현재 이사회 구성원을 기존 13명에서 10명으로 줄였다. 특히 사외이사 7명을 그대로 둔 채 상임이사의 경우 기존 6명에서 사장과 감사, 이사 등 각 1명씩 3명으로 줄였다.

이는 지난달 취임한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예상된 시나리오다. 김 사장은 부사장제를 폐지하고 전략기획본부는 기획 및 예산 기능을 강화한 기획예산본부로 재편했다. 또한 경영관리본부는 유사기능을 통합해 지원기능을 강화했으며 탐사본부, 생산본부, 석유개발기술원을 통합한 뒤 E&P사업본부류 신설했다. 특히 김 사장은 기존 상임이사가 맡았던 △기획예산본부 △경영관리본부 △E&P사업본부 등 3개 본부장 인사를 하면서 본부장을 대신해 직무대행 체제로 인사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후 위기극복을 위해 고강도 개혁에 착수하는 등 창립 이래 가장 강도 높은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프로세스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경영정상화를 조속히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사회는 상임이사가 3명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40억달러(한화 4조8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 개발부문 매출감소에 의한 영업손실, 유가전망치 하락에 따른 개발사업부문 자산손상, 달러화 강세로 인한 환율변동손실 등의 요인 때문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651명의 인력 감축에 이어 추가로 2020년까지 해외 자회사까지 포함해 1258명(30%)를 줄일 계획이다. 또한 임직원의 총 연봉을 전년대비 10% 반납해 102억원을 절약하고, 해외근무수당과 특수지근무수당 등 복지수당의 30%도 줄여 연간 26억원을 아끼기로 했다. 2000억원 규모의 울산 본사 매각과 4000억원 규모의 자산 구조조정도 병행하고 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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