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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유일호 '현대상선 걱정' 발언에 …채권단 "정상적 구조조정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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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유일호 경제부총리 G20장관 회의서 "현대상선 걱정"

채권단 "용선료 할인 논의 중…구조조정 큰 변화 없어"
"용선료 협상 유리한 분위기 만들기 위한 발언일 수도"

【서울=뉴시스】정필재 기자 =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걱정' 발언 이후다. 하지만 채권단은 정상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라는 입장이다.

유 부총리는 최근 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대상선이 가장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구조조정 계획에 큰 변화가 없다"며 "용선료 할인을 두고 선주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후 이후 사채권자를 집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채무조정을 조건으로 현대상선의 자율협약을 결의했다.

현대상선은 보유하고 있던 현대증권 지분 22.56%를 1조2500억906만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오릭스가 인수하려던 6500억원보다 92% 높은 값이다.

용선료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용선료를 인하해 주기 어렵다며 협상을 거부하는 선주는 없다"며 "용선료 할인이 되지 않을 경우 극단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선주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선주들은 선주들은 용선료 인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용선료를 낮추지 못한 일부 업체가 법정관리를 받게 돼면서 일부 선주들 역시 그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또 용선료를 인하하지 못할 경우 현대상선 외에 배를 빌려줄 업체를 찾아야 하며 최근 조선업의 불황으로 선뜻 배를 빌리려는 업체가 나타날지도 미지수기 때문에 현대상선에 유리한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 부총리 외에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경제 수장이 직접 회사를 언급한 것은 용선료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기 위한 발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ru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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