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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국정원 댓글' 권은희 재선…야당 여성 정치인 입지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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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대 국희의원 권은희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국정원 댓글 사건'의 주역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가 지역 첫 여성 재선의원에 당선됐다.

권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정부에 맞서는 야당 대표 여성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18대 대선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던 권 의원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 당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수사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후 '정부 심판' 상징성을 바탕으로 2014년 7·30 재보궐선거 광산을에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당시 광산을 지역구를 물려준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맞대결을 벌인 이용섭 후보다. 이 후보는 당시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권 의원은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공천을 노리던 광산을에서 전략공천을 받았고, 천 대표는 이에 출마를 포기하고 지원유세에도 나섰다.

권 의원은 천 대표와의 이런 인연으로 더민주를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권 의원은 국회에 입성해 임기는 2년 남짓했지만 국회 국방위원으로 활동하며 광주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무등산 국립공원 정상 군부대 이전 추진을 이뤄내는 성과를 거뒀다.

또 광주의 숙원사업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정부 예산을 반영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역구인 하남산단 혁신산단 지정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로의 발판을 마련했고 최근에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베트남 이전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국정원 댓글 위증' 혐의로 재판 중인 점은 부담이 되고 있다.

권 의원은 2012년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의 축소 수사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 전 청장의 하급심 재판에서 그의 유죄를 뒷받침하는 거짓 증언을 한 혐의로 지난해 8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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