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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박원순 "새누리당 총선공약 3개가 서울시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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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광은 자연·역사·사람으로 승부봐야"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최평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새누리당의 핵심 총선공약 3개가 서울시가 추진하던 정책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6일 오후 출입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중앙정부가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년수당에 대해 뭐라고 하더니 따라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의 핵심공약 5개 중 3개도 서울시의 것"이라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측근들이 4.13 총선거 공천을 못받거나 열세인 상황에 대해 "선거가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고 하느님이 알아서 하실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이 이래저래 다 아는 사람들이니 모두 내 측근이고 유일호 경제부총리도 고등학교 동창으로 말 놓는 사이"라며 말을 돌렸다.

그는 "정치는 자신을 소모하고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는 부분이 있어 능력이 있어도 안하는 사람이많고, 시대에 대한 사명감이나 실존적 결단이 없으면 못한다"며 "그래도 시민안전 등 매일 세상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주는 중요한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시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지뢰밭같아서 언제 뭐가 터질지 모르다 보니 지하철공사 사장 전화를 받는 것이 두렵다"고 털어놨다.

최근 발생한 공무원 시험 응시생의 정부청사 침입 및 성적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너무 허점이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공무원들이 활용하는 컴퓨터 시스템에 접속을 했다면 이 시스템의 보안문제는 국정원이 감독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농담조로 "국정원장 책임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또 중국 관광객 유치와 관련, "중국은 전역에 CYTS 등 대규모 관영 여행사 지점이 있어 관영 여행사 3곳, 민간 여행사 2곳과 잘 교류하면 중국 관광객 몇천만명도 데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지로서 서울 정체성이 필요하다면서 "산과 계곡 등 아름다운 자연과 풍납토성 등 역사, 사람 세 가지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양 공사 통합이 무산된 것을 두고는 속상한 심정을 토로하며 "친노동자적이고 새로운 것들을 해주려고 했는데 걷어찬 것은 노조가 잘못 판단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설득을 했어야 하는데 잘못했다. 노조 집행부에서 합의한 것이기에 그렇게 몰표로 반대가 나올지 몰랐다"며 "앞으로 통합과 다름 없는 효과를 내기 위해 새로운 혁신을 하겠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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