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2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숙의배심원단 경선을 열고 권은희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권 의원은 76.2%의 지지를 얻어 각각 11.9%에 그친 고원 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금조교수와 최선욱 에덴농원 대표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공천권을 손에 쥐었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은 지난 10일 더민주에서 단수공천된 이용섭 비대위원과 본선을 치르게 됐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경쟁에 더해 이 위원과 권 의원은 이 지역 전ㆍ현직 의원으로 미묘한 인연을 맺고 있어 광산을의 총선 결과는 전국적 관심을 모으게 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건설교통부장관과 행정자치부장관을 역임한 이 위원은 광주 광산을에서 18대 총선 때 73.16%, 19대 총선 때 74.67%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 위원은 이후 2014년 6ㆍ4 지방선거 때 광주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으나 당시 안철수ㆍ김한길 공동대표가 윤장현 현 광주시장을 밀면서 선거에 나서지도 못했고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
이 위원의 사퇴로 빈자리를 채운 인물이 권 의원이었다.
18대 대선 당시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하며 국정원 댓글사건에 경찰 수뇌부의 부당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한 권 의원은 이 위원의 사퇴로 치러진 7ㆍ30 재보궐선거 때 안철수ㆍ김한길 공동대표의 전력공천과 지원을 힘입어 국회에 입성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운명은 더민주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극심한 진통을 겪는 와중에 이 위원이 복당하고 권 의원이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가면서 다시 한번 엇갈리게 됐다.
이 위원과 권 의원은 문정은 정의당 전 부대표와 무소속의 김중구 공인중개사, 한남숙 한국레미콘 대표 등과 총선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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