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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TV조선 단독] 주식투자로 200억 날린 전직 회계사의 죽음…부적절한 투자로 회계법인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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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TV조선 화면 캡처


유명 회계법인 출신 30대 회계사가 주식투자로 200억원이 넘게 날리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회계사는 동료 회계사 50여명 등 주변인들에게 불법으로 투자금을 끌어모았다가 돈을 모두 날리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회계법인은 발칵 뒤집혔다. 소속 회계사 50여 명이 불법 유사수신행위임을 알고도 돈을 맡겼기 때문이다.

이 회계법인은 소속 회계사들을 상대로 고강도내부 조사를 벌여 부적절한 투자 사실이 드러나면 징계할 방침이다.

☞이 기사와 관련된 TV조선 영상 보기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유명 회계 법인 출신 회계사가 주식 투자로 200억원 넘게 날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동료 회계사 50여 명에게 돈을 끌어모았는데, 허가받지 않은 대리 투자로 불법이었습니다. 회계 법인이 고강도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상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유명 회계법인 출신인 34살 전모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공원 주차장에 세워둔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전씨는 2013년 회계법인에서 나와 파생상품 투자로 큰 수익을 올린 뒤, 동료 회계사 50여 명 등 주변인들에게 2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불법으로 끌어모았습니다.

"원금을 보장해주고 월 2%의 이자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투자가 실패로 끝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겁니다.

투자 피해자
"한 사람당 억은 넘고요. 3, 4, 5억 수두룩하고 억대도 수두룩해요."

전씨의 죽음에 회계법인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소속 회계사 50여 명이 불법 유사수신행위임을 알고도 전씨에게 돈을 맡겼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이 법인 소속 회계사 19명이 감사정보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하다가 재판에 넘겨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 회계 법인은 소속 회계사들의 1년치 주식거래 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적절한 투자 사실이 드러나면 징계할 방침입니다.

회계법인 관계자
"회사 회계사들의 투식 투자 현황은 조사하고 있어요"

전씨에게 투자했던 회계사 50여 명은 투자금도 회수하지 못하고 징계를 받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이상배 TV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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