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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野, 제1야당 승부처 광주서 '표적공천'으로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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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2016.2.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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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대 총선에서 야권의 최대 격전지가 될 광주에서 상대의 전략 지역에 대한 '표적공천'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제1야당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벼랑 끝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상대 당 후보를 겨냥한 '맞춤형 후보'들이 속속 총선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박혜자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이 대표적인 경우다.

국민의당 합류를 고심했던 박 의원이 지난달 29일 더민주 잔류를 선언하자 국민의당 측 법조계 영입인사들이 잇달아 출마선언에 나서고 있다.

호남 인재 영입 1호로 꼽히는 송기석 전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가 3일, 이건태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구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전 판사는 광주 남구, 이 전 지청장은 수도권에서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지역정가에서는 국민의당이 박 의원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실패, 중량감 있는 영입인사를 배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용화 이명박 정부 청와대 비서관도 일찌감치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당내에서 송갑석 전 전대협 의장의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

더민주 주류인 3선의 강기정 의원 지역구인 북구갑도 국민의당에서 서로 '저격수'가 되겠다고 나섰다.

2012년 대선 후보 경선 때 '손학규 캠프' 대변인을 지낸 김유정 전 의원에 영입인사인 김경진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진선기 전 광주시의원과 천정배 의원 측인 홍인화 국민회의 광주시당위원장도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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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들이 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사람의 힘'의 주제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과 함께하는 더불어콘서트를 마친 뒤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2016.1.2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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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을은 광주에서도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곳이다.

국정원 댓글사건 외압을 폭로해 ‘광주의 딸’로 불렸던 권은희 의원과 이 지역 재선 의원인 이용섭 더민주 비대위원간 맞대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은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광주시장에 도전했지만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윤장현 현 시장을 전략공천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한 전력이 있어 '복수혈전'을 준비중이다.

더민주 영입인사인 광주여상 출신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어느 지역구에 출격할지도 관심사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위치한 광산구와 자신의 고향(전남 화순)과 인접한 동구 출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럴 경우 국민의당 3선인 김동철(광산갑), 박주선(동구) 의원과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물론 두 의원이 당내 경선을 헤치고 나오는 것이 전제다.

또 다른 영입인사로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빈 가정의학과 원장도 광산갑 출마의사를 밝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호남 특히 광주에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에서 누구를 공천하느냐, 인물경쟁이 될 것"이라며 "상대 후보와 맞설 수 있는 최적의 후보들이 전략공천으로 배치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b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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