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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탈당 권은희 ‘결국 안철수 쪽으로’…천정배 쪽 고민하다 ‘국민의당’ 합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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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의당’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권 의원은 11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회견문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국민과 함께 하는 세력과 함께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 팩스를 통한 탈당계만 제출하고 당을 나갔다. 탈당사유는 적지 않았다. 지역민에게도 설명하지 않아 지역에서는 의문이 나왔다.

경향신문

또 다른 야권 신당을 준비 중인 천정배 의원을 연거푸 만나면서 천정배 신당행(行)으로 기우는 듯 했다. 면담 후 천 의원은 “뉴DJ의 맨 앞에 서 있는 한 분”이라고 치켜세웠고 권 의원은 “고민 지점이 정확하게 같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권 의원의 선택은 바뀐 셈이 됐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예정된 안 의원의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에 동행했다.

권 의원은 지난 18대 대선 당시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서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에 경찰 수뇌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해 주목받았다.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는 당시 천 의원이 출마를 노리던 광주 광산구을에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로부터 전격적으로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같은 지역구 출마를 준비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의 연쇄 지역구 이동 등으로 공천파동이 일었다.

탈당부터 국민의당 합류 선언까지 권 의원의 행보를 놓고선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 소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지역 정가에서부터 나온다.

<박홍두·조미덥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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