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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작은 중수부' 서울중앙지검 2·3차장은 누가?..檢 후속인사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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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찰간부 인사가 마무리 되면서 차기 서울중앙지검 2·3차장에 누가 임명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각각 공안과 특수분야를 담당하는 자리로, 검찰수사력을 대표하는데다 검사장 진급이 예약되는 것이어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3차장은 대검 중수부가 폐지된 뒤 사실상 '작은 중수부' 역할을 해 인사 때마다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첫 여성 2·3차장 가능성?

2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차기 서울중앙지검 2·3차장은 사법연수원 23기가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직전 2·3차장으로, 최근 검찰고위급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한 이상호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과 최윤수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모두 사법연수원 22기였기 때문이다. 서열로 미뤄 23기가 맡을 차례라는 것이다.

그러나 연수원 22기의 검사장 진급이 이번 인사부터였던 만큼 1차례 고배를 마시기는 했으나 안팎에서 탁월한 수사력을 평가하는 22기에 한 번 더 기회를 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럴 경우 사상 최초로 서울중앙지검 2·3차장에 여성검사가 임명될 수 있다. 대검 미래기획단장을 역임한 김진숙 전주지검 차장검사(51)와 이영주 춘천지검 차장검사(48), 대검 대변인을 역임한 박계현 춘천지검 원주지청장(51)이 거론된다. 그러나 김 차장검사를 제외하면 특별수사나 공안수사 경험이 많지 않은 점이 변수다.

주로 공안사건을 맡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는 22기에서 박윤해 평택지청장(49)과 김창희 부천지청장(52)이 후보로 꼽힌다. 박 지청장은 TK 출신으로, 국정원 파견검사와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김 지청장은 서울서부지검 차장시절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을 지휘했고 대검 공안1·2과장을 역임했다.

■쟁쟁한 후보들 경쟁 치열

연수원 23기에서는 이정회 수원지검 제2차장검사(49)와 변창훈 대검 공안기획관(46), 법무부 대변인 출신의 조상철 부산지검 동부지청장(46)이 유력 후보군을 형성한다. 이 차장검사는 지난 2013년 국정원 대선 댓글개입사건 수사팀을 맡았던 윤석열 전 여주지청장이 '항명파명'으로 물러나자 후임 수사팀장 바톤을 이어받아 사건을 마무리했다. 변 기획관은 국정원 파견근무 당시 대선 댓글개입 사건과 증거조작사건을 처리했다.

부패사건 수사 등 특별수사 담당인 3차장에는 후보군이 넓다. 22기에서는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을 수사했던 권오성 대전지검 차장검사(53), 23기에서는 이중희 순천지청장, 이헌상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구본선 대구서부지청장, 김영종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등이 꼽힌다.

이 지청장은 2013년 SK 최태원 회장을 수사했고 이 기획관은 이광범 MB내곡동 사저사건 특검팀에 파견된 바 있다. 또 대검 대변인 출신인 구 지청장은 지난 5월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지휘했고 김 차장검사는 '아몰레드 기술유출 사건' 수사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바 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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