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이 예상되는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왼쪽)이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창당을 준비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방문, 면담을 마치고 헤어지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권 의원은 이날 오전 9시55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천 의원의 사무실을 찾아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천 의원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이 앞으로 국민을 위해 희망을 주는 길을 갔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의원은 “광주·호남 지역민 삶의 요구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권 의원이) 긍지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이 시점에서 자기 생존을 위한 길을 가지 말고 과연 무엇이 한국과 지역을 위해 마땅히 가야 될 길인가를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국민회의 신당 합류에 대한 질문에 “아직 (합류와 관련한) 구체적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천 의원이 처음 야권개혁, 정치개혁, 새정치연합의 변화 필요성을 제기한 고민의 지점과 제가 그리고 제 지역이 고민하는 지점들이 서로 정확하게 같다”고 했다. 탈당 시점에 대해서는 “(탈당의) 시기가 절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시기에 관해서 지역민보다 제 생각이 앞설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천 의원은 지난해 7·30 보궐선거에서 현재 권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 출마를 준비했지만,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권 의원을 전략공천해 출마를 포기했다. 이후 탈당해 올해 4·29재보선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권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에 대한 축소·은폐를 지시했다고 폭로했고, 당시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민주당은 당력을 총동원해서 ‘광주의 딸’, 권은희 과장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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