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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국정원 “내국인 IS 지지자, 단순 찬양 아닌 구체적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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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국가정보원은 24일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IS(이슬람국가)를 찬양한 것으로 알려진 내국인 10명이 단순 찬양 정도가 아니라 구체적 연계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주호영<사진 >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내국인 중에서 IS를 찬양했다고 보고된 10명은 단순한 찬양 정도가 아니라 시리아 입국 방법, IS 대원 접촉 방법 등 구체적으로 연계가 드러난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런 경우도 현행법으로 IS를 찬양하거나 지원 방법을 물어도 IP나 ID를 파악할 방법이 없다”며 “테러는 사전 예방이 중요해 동향 파악이 중요한데, 현재 법체계는 그와 같은 활동을 하기에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 동향과 관련 최근 두문불출하고 있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전 비서가 지방농장으로 추방됐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날 “최룡해는 백두산 발전소 붕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달 초 지방농장으로 추방, 혁명화 조치를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달 완공된 백두산 발전소는 완공 이전에 토사가 무너져 누수 현상이 발생했다.

최룡해는 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청년 중시 정책을 놓고 의견 차를 보였으며, 이 역시 징계의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을 주도했던 북한의 군 지휘부는 승진했거나 유임되고, 우리 군의 포격 대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간부들은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지뢰 도발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 총국장은 대장 계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뢰 매설에 직접 개입한 임광일 제2전투훈련국장은 작전국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우리 군의 응징 포격 사실을 지연 보고하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김상룡 2군단장은 후방인 함북 9단장으로 좌천됐고, 김춘삼 작전국장, 박정천 화력지휘국장은 해임됐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 대선 당시 ‘좌익효수’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며 전라도 비하ㆍ여성 비하ㆍ성희롱 댓글을 달아 검찰 수사를 받은 국정원 직원은 지난 주에야 대기발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좌익효수 문제는 작년 11월 국정감사에서 대기발령했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대기발령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근 문제제기 뒤 지난 주에 국정원 차원에서 대기발령이 있었다고 국정원장이 밝혔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좌익효수’에 대해 “수사 중이라서 정식 징계절차는 적절치 않아서 수사 끝나고 징계절차 잛을 예정”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국정원이) 지금까지 밝힌 대기발령이나 징계 이런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오늘 확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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