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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국정화TF, 야당의원 오자 "털리면 큰일" 경찰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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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박남춘, 경찰신고전화 녹취록 공개.."경찰 2명으론 안돼, 의원 못 들어 오게 해달라"]

머니투데이

야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주장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밀 TF'의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국회 교문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간사와 박홍근 안민석 유은혜 의원, 정의당 정진후 의원 등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국립국제교육원에서 "교육부 고위 책임자가 와서 교육부가 국립국제교육원에 사무실 이용을 요청한 용도가 무엇인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반면 어버이연합 회원 30여명은 이날 국립국제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대선 때도 야당 의원이 국정원 직원의 집을 급습해 인권을 침해한 일이 있었다"며 "(야당 의원들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말을 만들어 선전, 선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5.10.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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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태스크포스(TF) 직원들이 지난 25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사무실 방문 당시 "지금 여기 이거 털리면 큰일 난다"며 10차례에 걸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같은 상황을 사흘이 지난 28일 보고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8일 입수한 당시 112신고 녹취자료에 따르면 신고자인 TF관계자들은 "국회의원과 기자 등 20명의 사람들이 사무실에 침입하려 하니 빨리 출동해달라"며 지난 25일 오후 8시 20분 경찰에 첫 신고를 했다.

신고자는 "사무실 밖에서 20명의 사람들이 침입하려고 그런다. 빨리 좀 출동해달라"며 "기자와 국회의원이 침입하고 있는데 못 들어 오게 좀 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신고자는 4차 신고 당시 경찰이 "기자와 국회의원이 무슨 일이 있어서 침입한 거냐. 말씀해주셔야 경찰이 출동해서 협조해드린다"고 했지만 자신의 신분을 비롯한 어떠한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

곧이어 경찰이 재차 "20명 정도인가.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느냐"고 했지만 TF관계자는 "그건 잘 모르겠 다. 그냥 오셔갖고"라고만 했다.

결국 8번째로 신고한 직원은 "여기 우리 정부 일하는 데예요. 지금 여기 이거 털리면 큰일나요"라며 "있는 인원들 다 빨리 해주세요. 교육부 작업실이란 말이에요"라먀 신분 등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2명 가지고는 안되니까 빨리 좀 동원해주세요. 이거 동원안하면 나중에 문책당해요"라며 경찰을 재촉했다.

이날 경찰에는 오후 8시20분부터 10시30분까지 시민으로 추정되는 한 신고자를 포함해 총 10차례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와 관련, 강 청장은 이날 언론 보도가 나간 뒤에야 담당 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남춘 의원은 "당시 신고 내용을 보면 여당 주장처럼 우리 의원들이 직원들을 감금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육부 측에서 무엇인가를 다급히 은폐하고 없애려고 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민 김승미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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