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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문재인 "비밀TF가 '제2 국정원'?…與 염치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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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반성도 없이 지금 그런 얘기 온당한가"

"손가락으로 하늘 가리기…부끄러운 줄 알아야"

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표는 27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과 관련


(서울·여수=뉴스1) 박태정 기자,김영신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6일 야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비밀TF 사무실 급습을 '제2의 국정원 댓글' 사건이라는 여당의 비난에 "그렇게 염치없고 반성없는 주장이 어디있겠나"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된다"며 강한 어조로 맹비난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여수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전국시장군수구청장 총회 강연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불법댓글사건에 대해서는 한마디 반성하는 말도없이 지금 그런이야기 한다는 게 온당한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어제 사건만 해도 그런 비밀조직이 적발됐단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렇게 손바닥도 아니고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문 대표는 비밀TF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의혹이 나온 게 아니라 확인된 것이다"며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이 여러 모로 떳떳하지 못하다"며 "지난 번에 역사국정교과서 추진에 필요한 예비비 44억원 이렇게 사용하는 그 국무회의 의결도 비밀리에 하지 않았냐"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번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교육부가 역사 국정교과서 방침을 청와대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며 "역사 국정교과서 문제가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로 지금 강행되고 있다는 것 온 국민이 다 아는데 그렇게 속이려 드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윗선 의지가 워낙 강해 어쩔 수 없다고 답하고 있다"며 "어제 적발된 비밀조직만 하더라도 그분들이 원래 일하던 곳을 떠나서 그렇게 별도의 비밀팀을 만들어서 또 비밀장소에서 그렇게 작업하고 있던 것이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또한 "그것이 정당하고 떳떳하다면 우리 야당의원들 방문에 이렇게 당당하게 맞아들이고 무슨 일 하는지 왜 설명 못하나"며 "오늘은 출근들도 하지 않았다. 이건 정말 문제다"고 재차 강조했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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