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대학로 박영선 의원 북콘서트 참석 .. 마음은 콩밭에?
특히 제한급수로 인한 실질적인 절감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도백의 ‘공석’은 오히려 가뭄에 대한 지역민들의 위기의식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서다.
19일 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지난 17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의 ‘누가 지도자인가’ 북 콘서트에서 참석했다.
이 콘서트는 ‘야권의 친노 대표주자와 비주류 진영측의 만남’이라고 해석될 만큼 정치적 행사다. 따라서 안 지사의 이번 ‘외출’은 가뭄이란 지역 현안을 도외시한 마이웨이(my way) 성 정치행보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앞서 안 지사는 본격 제한급수를 코앞에 두고 적응훈련이 실시되던 지난 2일 제천시청을 방문,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친 바 있다.
이 역시 공식적으로는 광역지자체들 간의 교류 방문이었지만, 이후삼 전 비서실장의 내년 총선 출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도 서북부 8개 시군에 대해 사상 첫 광역상수도 제한급수로 지자체들은 물론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상태였던 만큼 안 지사의 외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것.
도의회 모 의원은 “선출직 지사로 일정부분 외부 활동도 필요하다. 그러나 가뭄과 같은 재해로 지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굳이 외부활동을 강행해 질타를 자초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행보는 오히려 도민들이 느끼는 가뭄의 심각성 및 절수 운동의 절실함 강도를 감소시키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전농충남도연맹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내년 봄 가뭄으로까지 이어져 상상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며 “이런 가운데 정치행보라니 실망스럽다. 도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예산에 거주하는 도민 김모씨(58)는 “당장 가뭄 때문에 총리가 직접 내려와 걱정하는 판에 도지사로써 할 일인가”라며 “이 전에도 잦은 외출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 마음은 이미 대선이란 콩밭에 가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선출직으로서 도지사의 임무도 있지만 당원으로서의 의무도 있는 것”이라며 “다른 광역지자체장들과 비교해도 외부행사가 과도하게 많은 편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koalaluv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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