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충남도, 장기 가뭄에 용수 20% 절감 목표 수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홍성·예산=뉴시스】유효상 기자 = 충남도가 장기 가뭄 극복을 위해 용수 20% 절감 및 누수율 저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충남도 가뭄비상대책본부는 19일 본부장인 안희정 지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생활·공업용수 20% 절감 목표 달성과 상수도 누수율 저감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 지사는 “가뭄 극복 대책 추진 목표는 주민들에게 ‘걱정하지 말라’, ‘편하게 쓰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정확하고 솔직히 말해 대책을 묻고, 지속가능한 물 정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시민과 농업인, 산업인, 관광사업자와 여행객 등 모두의 동참을 이끌어 생활·공업용수 20% 절감 목표를 확실하게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절감 목표는 도지사가 직접 시·군별로 체크하겠다. 각 시·군의 강력한 동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상수도 누수율은 빚을 동원해서라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말했다.

안 지사는 “누수율이 심한 일부 지역의 경우는 100원 어치 물을 보내면 45원 어치가 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절반 가까이를 길거리에 뿌리면서 20%를 절감하자는 것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새는 물을 놔두고서는 대책이 안 된다”며 “예비비 등 도의 가용 재원을 총동원 하고 돈이 없다면 도와 시·군이 빚을 내서라도 ‘새는 바가지부터 정비하는 사업’을 실시하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도시민들은 유럽 선진국보다 물을 3배 많이 쓰면서도 요금은 3분의 1 수준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물과 전기가 ‘물 쓰듯 쓴다’는 공공재가 되지 않도록 여론 환기가 필요하다”고 상수도 요금 현실화도 언급했다.

이는 물과 전기 값이 비싸지면 경제적 소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기회에 물과 전기가 가장 귀중한 재화라는 공감을 시민사회로부터 얻어 ‘정의로운 가격’ 형성을 위해 노력해 나아가겠다는 뜻이다.

안 지사는 이밖에 지방하천과 저수지 준설, 거점·마을 상수도별 관정 정비, 물 절약 제도 정비, 금강∼보령 도수로 사업 신속 마무리 등도 중점 추진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안 지사와 허승욱 정무부지사, 도 관련 실·국장, 9개 시·군 부단체장,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유관기관 지역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회의에서는 도 가뭄비상대책본부 생활용수대책반과 공업용수대책반, 농업용수대책반이 차례로 현황과 조치사항, 대책, 향후 계획 등을 보고했다.

이어 부여·보령·홍성·태안 등 4개 시·군과 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 등이 가뭄 극복 상황을 보고하고 현안 토론을 가졌다.

yreporte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