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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원세훈 '보석' 후 공판참석…"재판 열심히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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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기환송심 3차 공판준비기일…재판부-검찰, 공소장 문구 두고 신경전

뉴스1

보석으로 풀려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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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으로 구속됐던 원세훈(64) 전 국정원장이 보석을 허가받아 풀려난 뒤 처음으로 파기환송심에 참석했다.

원 전 원장은 파기환송심 3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16일 오전 10시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김시철)에 출석했다.

원 전 원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재판을 열심히 받겠다"고 짧게 이야기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공판준비기일의 경우 피고인은 참석 의무가 없지만 이날 원 전 원장은 재판 시작 30분 전인 9시30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원 전 원장은 구속상태에서 수의를 입고 출석했던 지난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짙은 회색 양복에 금색 넥타이, 검은 안경을 쓰고 나타났다.

그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꼿꼿한 자세로 발언 중인 재판부와 검사석을 번갈아보거나 고개를 젓는 등 재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판준비기일도 지난 기일과 같이 재판부가 검찰의 공소장 문구 하나하나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검찰 측이 재판부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거나 항의를 표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는 국정원 직원이 작성한 과정에서 원 전 원장으로부터 구체적 지시를 받지 않았더라도 원 전 원장에게 공범으로서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검찰은 "재판부에서 궁금해하는 공직선거법상 직무, 지시 성격 등에 대해 여러 차례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일문일답으로 하는 것은 지양해달라"고 요청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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