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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메르스 다시 양성 판정…추가 감염자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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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월 초 완치 판정을 받았던 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에게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재검출 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환자는 10월 1일 최종 음성판정을 받고 서울대학교 병원을 퇴원했고, 10월 11일 다시 발열 증상을 보여 삼성 서울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에 입원했고, 12일 보건당국은 80번 환자에 대해 메르스 양성반응을 판정했습니다.

따라서 보건 당국은 사실상 이달 말 예정됐던 메르스 공식 종식 선언을 늦추게 됐는데요.

메르스 환자가 다시 확인되면서 혹시라도 메르스 감염 사태가 또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메르스 재검출에 따른 궁금증, Q&A로 풀어봤습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감염되고 사회에서 직접 전파할 수 있는 환자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 판단은 체내에 있는 유전자 조각이 발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감염력은 거의 0%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과학자 입장에서 확언하라고 하는 것은 좀 어려운 판단입니다. 하지만 제 판단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지식을 가지고 볼 때는 가능성이 0%에 근접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보건당국이 추가 감염이 없다고 판단하는 근거에는 지역사회를 통해 감염된 '재감염'이 아니라, 80번 환자의 체내에 남아 있던 유전자 조각에서 메르스가 '재발병' 됐기 때문입니다.

또 80번 환자의 발열 증상에 대해서도 메르스로 인한 증세가 아니라 80번 환자가 앓고 있던 악성 림프종이 악화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보건 당국은 메르스 추가 감염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최종 음성판정을 받았던 환자들의 재검사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보건 당국은 이런 경우가 매우 드물고 재감염이 아니라, 환자 몸속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재발병 된 것이기 때문에 모든 음성 환자에 대한 재검 필요성은 사실상 부적절하다는 의견 입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음성판정을 받은 다음에 양성으로 다시 전환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서 모든 음성환자에 대해서 지금 재검을 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데이터뿐만 아니라 외국 데이터에서도 그러므로 이 환자의 면역기능 저하와 연관돼서 유전자 조각이 발견된 것이라고 보고 있고 이를 '전체 환자에게 적용해야 한다' 그렇게 판단하지 않습니다."

지난 메르스 사태가 크게 확산된 이유 중 하나는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철저한 격리와 역학 조사가 이루어 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그에 따라 80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메르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지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보건당국은 80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해선 자가격리와 능동 감시를 조치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질병관리본부는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전후해서 해당 환자와 접촉한 환자가족, 의료진과 이송요원 등 129명을 현재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조치하였고, 추가 접촉자 여부는 역학조사 중입니다. 참고로 자가격리자 61명은 환자가족, 의료진과 병원 직원 등이 되겠고, 역시 능동감시자는 의료진과 병원 직원, 병원 내 환자와 보호자 등등해서 총 129명입니다."

80번 환자와 접촉한 129명에 대해선 격리와 능동감시를 하고 있지만, 정작 다시 양성판정을 받은 80번 환자가 종합병원에서 격리 조치 없이 응급실에 머물러 또 격리 사태를 초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보건당국은 응급실에 함께 있던 환자들에게 하루가 지나서야 자가격리하라고 통보해 또 다시 늑장 대응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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