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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삼성병원, 메르스 의심환자 또 일반 환자와 접촉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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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병원이 환자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데도 다른 환자들과 접촉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80번 환자는 11일 오전 5시 30분경 삼성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런데 80번 환자는 진료 직후 응급실로 이동해 다른 환자와 섞여 수십명의 접촉자를 양산했다.

80번 환자는 11일 오전 5시 30분경 배탈을 의심해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메르스 환자임을 밝힌 80번 환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고 고열과 구토의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였다.

그러나 병원은 80번 환자를 일반 응급실을 지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80번 환자는 약 50명의 사람들과 접촉한 후 응급실 내의 소생실로 이동했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은 "림프종으로 인해 열이 생긴 것이라서 혈액종양내과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 격리진료소가 아닌 응급실로 옮겨 진료한 것"이라며 "소생실에서 치료를 할 때에는 레벨D급의 의료장비를 착용한 채 진료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에 파견된 직원들을 통해 당시의 정황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병원측의 조치가 적절했는지는 추후에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5~6월 메르스 사태 당시 14번 환자를 통해 무려 90명에 육박하는 3차 감염자를 양산했었다. 이후 병원은 대대적인 응급실 개편을 발표하며 또다른 메르스 사태를 막겠다고 밝혔지만 또다시 문제를 일으키게 됐다.

한편 80번 환자는 11일 오전 11시 쯤 서울대병원 격리병원으로 이송·치료 받고 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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