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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청주공항 개항 후 첫 흑자 기대…메르스로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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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올 상반기 2억원 흑자→9월말 현재 3억원 적자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1997년 개항 후 처음으로 올해 흑자가 기대됐던 청주국제공항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탄을 맞아 이용객이 줄며 상반기 흑자가 다시 적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메르스 사태 진정 후 급감했던 국제선 이용객이 늘어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여 올해 말 '흑자 공항'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1~9월까지 청주공항의 수익을 집계한 결과, 3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9일 밝혔다.

올 1분기 2억4000만원의 수익을 내는 등 상반기(1~6월)에만 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메르스 여파로 이용객이 줄며 다시 적자가 난 것이다.

실제 메르스가 발생한 후 국제선 이용객은 5월 6만9299명에서 6월 2만1721명, 7월 1만7227명으로 줄었다.

다행히 8월부터 노선이 정상화되며 이용객이 메르스 사태 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8월 4만7192명, 9월 4만8675명이 청주공항 국제선을 이용했다.

현재 청주공항의 1~9월 누적 이용객은 149만452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21만7919명)가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선 이용객은 111만1370명, 국제선 38만3156명이다.

청주지사 관계자는 "메르스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올해 개항 후 18년만에 첫 흑자가 기대됐었다"며 "남은 기간 이용객 증가에 최선을 다해 흑자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공항은 매년 5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며 '세금 먹는 하마'란 오명을 안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적자를 30억원으로 낮춘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첫 흑자를 기록했다.

yj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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