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충남가뭄에 단비'…‘금강-보령댐 물길’ 조기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청와대 결정..부여 백제교∼반교천 21㎞ 연결…1일 11만 5000톤 공급

(충남=뉴스1) 허수진 기자 = 극심한 가을 가뭄을 겪고 있는 충남 서부 지역에 단비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충남도는 지난 7일 오후 청와대로부터 금강-보령댐 도수관로 설치 사업을 곧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보내는 긴급 용수 공급시설(도수관로) 설치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조만간 추진될 전망이다.

금강-보령댐 도수관로는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 백제교 인근에서 시작돼 부여군도 27호와 국도 40호 등을 거쳐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반교천 상류와 연결된다.

총 길이는 21㎞로, 1100㎜의 관로를 통해 내년 2월 말이면 하루 11만 5000톤의 금강 물이 보령댐에 공급된다.

사업비는 625억 원으로 전액 국비이며, 원활한 공급을 위해 가압장이 설치되고, 수질 관리를 위한 보령댐 정수장 소독설비도 추가 설치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지금과 같은 가뭄에 적극 대응할 수 있어 용수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도수관로는 특히 청와대의 결정에 따라 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이거나, 300억 원 이상의 국비가 투입될 때 실시해야 하는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다.

또 소규모 환경 영향평가와 재해영향평가, 문화재 지표조사, 도로 굴착허가, 하천사용허가 등 17가지 행정 절차도 의제처리돼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금강-보령댐 도수관로가 재난에 따른 긴급 사업인 만큼, 통상 6개월 가량 소요되는 예타를 비롯한 각종 행정적 절차를 청와대가 관련법에 의해 면제한 것”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도수관로 설치 사업은 조만간 첫 삽을 떠 본격 추진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는 앞으로도 중앙부처와 적극 협력해 가뭄을 극복해 나아가고, 도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보령댐 광역상수도를 사용 중인 시·군에 대한 용수 20% 감량 공급을 8일부터 본격 실시 중이다.
koalaluv191@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