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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최악의 가뭄' 충남 서부, 제한급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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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충남 서부 지역에 오늘부터 제한급수가 이뤄집니다.

가뭄으로 댐 수위가 낮아져 제한급수가 시행된 건 지난 2009년 강원도 광동댐 이후 처음입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보령댐 저수율이 역대 최저인 22%로 떨어졌습니다.

결국, 충남 서부 지역에 오늘부터 제한급수가 시작됐습니다.

8개 시·군이 대상이며, 줄어드는 상수도 공급량 비율은 20%입니다.

제한급수 대상 지자체들은 혼란을 막기 위해 일주일 동안 적응 훈련을 벌였습니다.

대부분 지자체가 상수도 압력을 낮춰 물을 적게 내보내는 감압 방식으로 제한급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압 영향을 많이 받는 고지대 주민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을 전망입니다.

[이상설, 보령시 수도사업소 관리팀장]
"현재 각 읍·면·동별로 물통을 준비해서 배분한 상태에서 유사시에 만전을 기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한급수 지역 주민들은 통에 물을 담아 두는 등 대비하고 있습니다.

눈앞의 제한급수보다 가뭄이 지속해 내년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충남에서 가장 넓은 예당저수지입니다.

물이 말라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고 물 위에 떠 있어야 할 낚시 좌대가 저수지 바닥에 얹혀 있습니다.

예당저수지뿐 아니라 충남 서부 저수지 저수율이 대부분 30%를 밑돌고 있습니다.

[오순이, 충남 홍성군 금마면]
"지금 바닥이 쩍 갈라지다시피 했으니까. 올해는 그냥 그 물로 농사지었는데 내년에는 물 없어서 뭐로 지어."

제한급수는 충분한 비가 내릴 때까지 지속할 예정이어서 가뭄으로 인한 불편과 피해는 계속 가중될 전망입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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