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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메르스로 주춤했던 소비..석달 만에 '정상궤도' 진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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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2개월째 상승세 총지수 113.5로 역대 최고치

광공업 생산도 상승반전…'모바일기기 생산 늘어'

투자는 하락 반전…분기별 비교시 상승세 유지

제조업 평균가동률 축소는 부담요인으로 작용

이데일리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김상윤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주춤했던 소비(소매판매)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정상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전체 산업생산도 3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가 지표상으로 개선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소매판매가 2개월째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 8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13.5를 기록, 지난 4월(113.4)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2010년을 기준(100)으로 봤을 때 100보다 높을 수록 소비가 많이 발생하고, 100보다 작으면 소비가 줄었다는 의미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 4월 들어 처음으로 113선을 돌파했지만, 6월 들어 메르스 발병으로 109.2까지 급락했다. 이후 메르스 여파가 줄어들면서 7월에 111.4로 회복세를 보인 뒤, 8월 들어 113.5를 찍어 4월 지수를 넘어섰다.

지난 6월 메르스 여파로 부진했던 소비가 추가경정예산 집행 및 소비 지연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2.8%)는 물론, 의복 등 준내구재(4.4%), 화장품 등 비내구재(0.3%) 모두 한달 전보다 판매량이 늘어났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소비지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이 정도면 거의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내수 회복에 힘입어 전 산업생산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 산업생산은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제조업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광공업생산도 갤럭시노트5 출시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0.4% 증가하며 한달 만에 다시 상승 반전했다.

전 과장은 “모바일 기기의 생산이 늘면서 덩달아 반도체 생산도 나아지면서 생산지표는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4% 감소하며 하락반전했다. 운송장비(자동차)에서 증가했지만, 기계류(특수산업용 기계 등) 투자가 줄었던 탓이다. 다만 6~7월 연속 큰폭으로 상승한 기저효과가 있어 분기별로 비교하면 설비투자는 2분기 대비 3.5%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계속 축소되고 재고가 쌓이고 있는 점은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1%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0.4%포인트 하락한 74.3%를 나타냈다. 재조업 가동률은 78.6%(2012년)→76.5%(2013년)→76.1%(2014년) 등으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올랐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가 공고화될 수 있도록 추경 조기집행,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등 내수 활성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중국 불안, 미국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 등에 따른 금융·외환 시장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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