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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메르스 교훈' 부산시-지역 병원, 감염병 대응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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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30일 시청사서 5대 의료기관과 감염병 대응 협약식 가져

뉴스1

부산시가 30일 부산대병원 등 지역 5대 의료기관과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News1 오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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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뉴스1) 오영경 기자 = 부산시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교훈 삼아 지역 의료기관과 힘을 합쳐 감염병 선제 대응에 나섰다.

부산시는 30일 오후 2시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시의료원 등 지역 5대 의료기관과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김기천 건강체육국장 등 시 주요 관계자들과 5대 의료기관 병원장들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부산시 보건위생과 노영만 과장은 "이번 협약은 최근 발생했던 메르스 사태의 후속조치로, 감염병 발생 시 환자의 격리와 치료 등 신속한 대응을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서병수 시장은 "지난 6월 메르스 사태 이후 다들 느끼셨겠지만 시와 의료기관 간 긴밀한 협력 체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병원과 행정기관간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부산에서도 큰 희생이 따를 뻔 했지만 시와 의료기관의 선제 대응 덕분에 빠른 시간 안에 메르스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네트워킹, 즉 소통"이라며 "불특정 다수 중 누구에게 어떤 감염병이 발생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즉시 긴급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대수 부산대병원장은 "오늘(30일) 오전 부산대병원에서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개소식이 열렸다"며 "총 26개 병상으로 이뤄져 있어 앞으로 부산지역에 전염병 발생 시 보다 많은 환자를 수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은 메르스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격리가 필요한 전염병 확진 환자나 의심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음압병실이다.

이번 협약으로 협력의료기관은 감염병 환자(의심환자 포함)가 발생하면 지역사회로의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를 격리 수용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또 감염병 위기에 대비해 격리 병상을 상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며, 수시로 격리 병상을 점검하고 변동사항이 있을 때 즉시 부산시에 통보한다.

국가 위기 감염병 발생 시에는 즉각 민간대응팀 구성에 협력하고, 국가 감염병 위기 때는 부산시에 감염내과 전문의를 지원하고 병원 내 감염병 관리정보를 공유, 상시 연락체계를 구축한다.

이밖에 부산시와 협력의료기관은 감염병 환자 수용에 따른 의료기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상호 노력하고 국내외 감염병 발생 정보를 지속적으로 상호교환하기로 했다.

김기천 부산시 건강체육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지역 공공·민간의료기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감염병 등 각종 질병으로부터 시민의 건강과 재산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amour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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