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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현안따라 요동친 대권주자 지지율 '엎치락 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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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상반기 박원순·문재인 1위 놓고 각축 벌였으나

7월이후 김무성 선두 '안정적' 유지…文대표 추격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절반이 지난 올해 여야 차기 대권주자들의 지지도에는 부침이 있었다.

올해 초에는 바닥을 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에 따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이 틈을 타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선주자 가운데 두각을 나타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박 시장과 1~2위를 다투다가 2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치고 나갔다.

새누리당 김 대표의 지지도는 4·29재보선 압승을 발판삼아 크게 반등했다. 급기야 5월 첫 주에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이후 꾸준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1월 첫 주에는 대선주자 6명(김무성·김문수·홍준표·문재인·안철수·박원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15%)과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15%)가 공동 1위를 달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3위·11.2%),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4위·8.8%),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5위·8.0%), 홍준표 경남지사(6위·6.9%) 순이었다.

지난 1월은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른바 '항명'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다. 새누리당 김 대표의 '수첩 논란'까지 이어지며 여당에 악재가 겹쳤던 시간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전 원내대표의 국무총리 내정이 있었던 2월은 표결 전과 표결 후로 지지율에 차이가 있었다. 당시 이완구 총리 지명자는 이른바 '언론통제' 사건으로 곤욕을 겪었다.

2월 첫 주는 문재인 대표(1위·18.5%), 박원순 시장(2위·13.3%), 김무성 대표(3위·11.2%), 이완구 의원(4위·7.5%), 안철수 의원(5위·7.4%),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6위·6.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월 셋째 주는 문재인 대표가 두각을 나타냈다. 문 대표는 27.5%로 2위 박원순 시장(11.2%)을 크게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3위·9.0%),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4위·8.2%),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5위·6.1%), 김문수 전 경기지사(6위·5.8%)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이 있었던 3월과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있었던 4월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문재인 대표가 꾸준히 고공행진을 달렸다.

박원순 시장에 밀려 3위까지 떨어졌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29재보선 압승의 후광에 힘입어 지지율 격차를 많이 줄였다.

4월 마지막주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9.2%를 기록,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24.8%)와의 격차를 한 자릿 수 포인트 내로 좁혔다.

김 대표는 여세를 몰아 5월 첫 주에 지지율 1위 자리를 꿰찼다. 22.6%의 지지를 얻은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22.5%)를 0.1%P 차로 따돌렸다. 올해 들어 첫 1위로 상징성이 있었다.

이후 주도권은 계속 김무성 대표가 잡아갔다. 시간이 거듭될 수록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와 국회법 파동 등으로 청와대와 갈등이 있었지만 1위 자리는 김 대표의 몫이었다.

5월 둘째 주 21.2%로 문재인 대표(19.6%)를 따돌린 김무성 대표는 이후 22.2%, 24.2%를 기록, 꾸준한 지지를 얻어냈다. 반면 문 대표는 19.5%, 18.3%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4·29재보선 패배 충격의 여파가 계속됐다.

6월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맞아 박 시장이 1위를 탈환했다. 정부여당이 메르스 확산의 책임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을 때, 박 시장은 전면에 나서며 메르스 사태를 진두지휘하며 인기를 끌었다.

6월 둘째 주 박 시장은 19.9%의 지지를 받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2위·19.5%)를 누르고 근소하게나마 우위를 점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17.5%로 그 뒤에 머물렀다. 박 시장은 이후 4주 연속 1위를 달렸다.

메르스 사태가 수습이 되면서부터는 다시 김무성 대표의 페이스로 돌아왔다. 김 대표는 국가정보원 해킹프로그램 도입 논란이 일었던 7월 말까지 국민들의 지속적인 지지를 받았다.

7월 다섯째 주 문 대표(18.4%)에 2.8%P 앞섰던 김 대표(21.2%)는 8·15 임시공휴일을 불씨 삼아 격차를 더욱 벌였다.

남북이 전쟁 직전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합의문을 이끌어낸 8·25 남북고위급 회담 결과도 김 대표의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어넣었다.

이달은 재신임 정국을 돌파한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올라 김무성 대표와의 차이를 많이 따라잡았다. 9월 셋째주 결과 하락세로 접어든 김 대표가 19.9%로 1위, 문 대표가 17.9%로 2위로 2%P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당지지율은 대권후보자의 개인지지율과 상관없이 새누리당이 계속 압도하고 있다. 새누리당을 향한 '콘크리트 지지율'은 계속됐다. 9월 네째주 현재 새누리당이 41.3%로 26.2%에 그친 새정치연합을 크게 앞섰다.

이완구 국무총리 내홍이 있던 2월과 국정원 해킹의혹 논란이 한창이던 7월을 제외하고는 새누리당이 지지율을 줄곧 10~15% 정도 리드해왔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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