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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메르스 진정되자' 대전시의회는 북유럽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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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수 천만원 북유럽 연수, 다음달 제주도 연찬회 등 비판

뉴스1

대전시의회 . 2015.5.2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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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연제민 기자 = 대전에서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한 어린아동의 재활돕기로 촉발된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시민추진모임과 함께 설립기금이 십시일반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의원들이 재활병원 선진지 견학 등을 명목으로 수천 만 원의 외유성 해외 연수에 나서 비판이 일고 있다.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5명과 수석전문위원, 주무관 등 7명이 오는 30일~다음달 7일 6박8일의 일정으로 핀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선진국 복지 분야 벤치마킹 해외 연수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이 해외로 떠나는 것은 선진화된 복지정책에 대한 비교분석과 복지시설 운영 우수사례 발굴이 목적이다.

시 의원들이 공식적으로 견학하는 곳은 핀란드 헬싱키의 노인주택공동체 시설, 스웨덴 스톡홀롬소재 어린이병원, 노르웨이 오슬로의 가족복지지원센터 방문이 고작이다.

시간적으로는 불과 8~10시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단순 일정이다.

나머지 일정은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 원로원광장, 유람선, 오슬로 국립미술관 등 대부분 문화탐방과 함께 호텔 숙식 여정이 대부분이다.

이들 7명이 사용하는 비용은 2100만원, 1인당 300만원으로 지방의원연수 예산편성지침에 따른 1인당 250만원의 기준을 넘어섰다. 자부담은 209만5000원으로 1인당 30여 만 원을 밑돈다.

최근 대전에서는 대전지역 장애아 가족들과 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시민추진모임인 사단법인 토닥토닥을 지난 10일 출범시켰다.

두 살 때 사고로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7살 아동의 부모가 나서 같은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의 재활을 돕겠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촉발돼 많은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금운동에 동참하고, 관련 입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의회는 이번 복지환경위원회의 북유럽 연수와 함께 다음달 13~15일에는 제주도로 전 의원이 연찬회를 떠나는 등 메르스 진정이후 지역경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민 A씨는 “정작 의회가 할 일은 의원 자신들의 견학이나 벤치마킹 등을 빌미로 한, 외유가 아닌 조금이라도 혈세를 줄이고 어려운 시민들에게 등을 긁어 줄 수 있는 정책의 발굴과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몇 명이 며칠 만에 탕진하는 수 천 만원의 예산이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들을 여러 명을 도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yjm9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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