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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메르스도 갔고…유통업체, 中국경절 유커 붙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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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다양한 행사 마련해 유커 모시기 나서]

머니투데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면세점에 중국인들이 북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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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유커(游客·중국 관광객)유치'에 나섰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주춤했던 유커 관련 매출이 8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자 황금연휴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국경절 연휴(10월1~7일)는 중추절(추석·26일~27일)이 겹치면서 최장 12일까지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경절 연휴기간(10월1~7일) 유커가 방한해 쓴 돈이 약 4000억원에 달했다. 당시 16만4000명이 한국을 찾아 1인당 240만원 가량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메르스 여파로 주춤거린 유커 방문도 회복세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메르스가 기승을 부린 6~7월 롯데백화점 본점의 은련카드 매출 신장률은 -31%였다. 하지만 8월부터 회복세를 보였고 9월에는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9월 중순(1일~14일)에는 전년 대비 44% 신장했다.

유통업체들은 국경절 연휴에 중국인들이 예년 수준 이상으로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고 '매출극대화'를 노리겠다는 각오다.

롯데백화점은 18일부터 10월11일까지 유커를 상대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젊은 유커를 겨냥해 중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모바일앱 '웨이신'을 활용한다.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웨이신의 '흔들기' 기능을 이용해 인천공항철도역과 홍대앞, 동대문, 롯데백화점 본점 등 서울지역 6개 장소에 표지판을 설치, 주변에서 '흔들기 기능'을 이용해 당첨되면 전기밥솥과 휴대폰, 핸드백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에 따라 10%에 해당하는 백화점 전용 알리페이 캐시도 준다. 중국 여행사 '씨트립'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가 50만원·10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롯데백화점이 보낸 수신문자를 보여주면 구매금액의 8%에 해당하는 상품권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유커가 화장품과 패션의류 등 150개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고 여권을 제시하면 10%~30%까지 가격을 할인해준다. 은련카드로 구매할 경우(10월1~7일) 금액에 상관없이 5%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을 추가 증정한다. 현대백화점도 가을 정기세일을 일주일 가량 앞당긴 25일부터 실시하며 유커 흡수에 집중한다.

면세점업계는 유커 유치를 위해 일찌감치 공을 들였다. 롯데그룹은 지난 7일 중국 상하이에서 '2015 롯데 트래블 마켓 차이나'를 개최해 중국인들에게 한국방문을 호소했다.

호텔신라도 이부진 사장이 지난 9일 중국을 방문해 '삼성 관광사업 브랜드 설명회'에 참석해 중국 최대 관광사인 씨트립 본사를 들러 량찌엔장 대표와 만나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오승주 기자 fai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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