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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2015국감]"극심한 가뭄에 농업용수 골프장에 판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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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엄격한 기준 적용해 엉뚱한 곳에 쓰는 일 없도록"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올해 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를 골프장에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어촌공사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골프장에 대해 ㎥당 73원에서 124원의 단가로 모두 1억2725만2116㎥의 분량의 농업용수를 판매해 4억3900여만원의 이득을 취했다.

특히 가뭄이 극심했던 올해 들어서는 모두 16건의 계약을 골프장과 체결해 골프장 잔디에 용수를 공급했다.

황 의원은 "전남 나주시 다도면의 나주호, 남평읍의 오계양수장, 해남군 화원면 신덕저수지는 저수율이 60% 미만일 때도 골프장에 용수를 공급했다"면서 "평년대비 저수율과 강수량이 70% 미만이면 가뭄의 ‘주의’단계에 해당하는데, 최근 가뭄 등 환경변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저수율이 23%까지 내려가도록 용수를 목적 외로 공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농어촌공사측은 농업용수로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용수를 쓰는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의원은 "극심한 가뭄에 농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골프장에 용수를 대는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보다 엄격한 기준을 설정해 농업 용수가 엉뚱한 곳에 쓰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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