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건안보 역량 개선 위한 ‘서울선언문’ 채택
GHSA 주요 7개국 향후 60개국 ·美 5년간 30개국 지원
“자발적이고 구속력 없는 협력체제 구축 중요해”
9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제2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lobal Health Security Agenda, GHSA) 고위급 회의’에서 주요국 보건안보 분야 장관들은 국제안보를 위한 적극적인 공동 대처에 나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 회의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실비아 메튜스 버웰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필란드 파이비 실라나우키 보건사회부 차관, 파릿 물룩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급 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최근 발생한 감염병 발병 사례들은 공중 보건위기가 국가·지역·국제적 단위로 사회, 경제 그리고 정치 안보에도 위협을 주는 것을 재확인켜줬다”며 “글로벌보건안보는 특정 한 국가, 기구, 분야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공동의, 다분야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GHSA의 정신과 비전을 선언문의 형태로 담는 것에 대해 각국의 의견을 조율했으며, 이날 보건안보 역량 개선을 위한 ‘서울선언문(Seoul Declaration)’이 채택됐다.
보건안보 행동계획에는 △항생제 내성 대응 △인수공통감염병 △생물안전 및 생물안보 △예방접종 △실시간 감시 △진단실험 시스템 강화 △공중보건위기대응센터 △공중보건과 법체계 및 분야합동 신속대응 △의료대책 및 대응인력 역량강화 행동계획 목표달성 등이 포함됐다.
지난 5월 발생한 한국의 메르스 사태에 대해서는 각 국은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실비아 메튜스 버웰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으로 글로벌보건안보구상 G7(주요국 7곳)은 보건안보에 문제를 겪는 60개국을 지원하고, 미국의 경우 5년간 30개국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한국 메르스 사태의 교훈을 적극 반영해 백신 마련 등 글로벌 공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실비아 장관은 “최근 메르스가 재부상하는 사우디에 대해서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학조사관을 파견하고, 국립보건원(NIH)에서 백신을 개발하는 등 적극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릿 물룩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최근 글로벌화로 보건안보 모든 분야에서 국경의 의미가 더 이상 필요 없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보건분야에 대한 자발적이고 구속력 없는 협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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