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가 글로벌 보건안보를 위해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약속했다. 에볼라와 메르스 등 감염병 확산 경험을 토대로 인수공통 감염병과 공중보건 위기 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페막한 '제 2차 글로벌안보구상(GHSA) 고위급회의에서 미국 보건후생부 장관, 핀란드 보건사회부 차관,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GHSA의 비전을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서울 선언문은 글로벌보건안보구상 출범 후 최초로 문서화 된 국제 보건안보 시스템 강화 청사진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26명의 장·차관급 각료를 포함한 47개국 대표와 국제연합, 세계보건기구 등 9개 국제기구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3일간 회의를 통해 서울선언문 채택에 합의했다.
정 장관은 "글로벌 보건안보가 해당 국가와 국제안보에서 우선 순위가 되기를 장려한다"며 "보건안보 강화와 감염병 대응에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서울 선언문에서 국제 사회는 "보건안보역량 취약국가의 전반적인 보건안보 역량 개선에 기여할 여러 국가들의 중요한 이행약속들을 인식했다"며 △항생제 내성 대응△인수공통감염병△생물안전 및 생물안보△예방접종△실시간 감시, 진단실험 시스템 강화△공중보건위기대응센터△공중보건과 법체계 및 분야합동 신속대응△ 의료대책 및 대응인력 역량강화 등 11개 행동계획을 제시했다.
또 선언문에서 각국 대표는 "감염병 위협으로부터 국가적, 지역적, 국제적 수준의 글로벌보건안보 강화와 글로벌안보구상의 행동계획 이행을 위한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선언문 채택에 이어 내년 회의는 네덜란드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제 2차 글로벌안보구상 고위급회의는 막을 내렸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삶' 구상 발표와 '서울 선언문' 주도를 통해 한국이 보건안보 선도국으로서 리더십을 보여준 계기"라며 "특히 서울선언문은 보건안보를 위한 국제사회 최초의 약속이었다"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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