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가뭄 이겨낸 강원 고랭지배추 생산량 증가 '고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춘천=뉴시스】박혜미 기자 = 올해 초여름까지 강원지역에 이어진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강원지역 고랭지배추 출하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9일 강원도는 올해 강원지역 고랭지배추 생산량이 평년대비 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봄 강원지역 고랭지배추를 비롯한 농작물들은 파종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절반도 파종하지 못하는 등 시기를 놓쳐 생육 부진 우려가 커졌다.

일각에서는 올해 김장철 배추값이 금값이 될 것이라며 밥상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하지만 출하시기를 맞은 고랭지배추는 예상을 뛰어넘어 오히려 평년보다 작황이 좋았다.

이는 올 여름 병해충 발생이 적은데다 기상 상황도 좋아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생산량 증가로 인해 오히려 가격 폭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8일 고랭지채소 수급조절위원회를 열고 추석 이후 출하될 배추 물량에 대한 수급안정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우선 9월 중순 생산안정제 물량 1000t을 시장격리해 가격 하락을 막고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도 배추 비축 물량 방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달 하순 추석 연휴 이후에는 5000t을 수매·비축해 가격안정을 유지하고 내달 계약배재 출하물량 4000t도 출하를 연기해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해소에 대응할 방침이다.

만일 시장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떨어질 경우 농가 생산비 보전을 위해 도 자체 수급안정자금 1억5000만원을 투입, 지원에 나선다.

도 관계자는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은 고랭지 배추 농민들이 또 다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 생산자단체, 농업인들과 협조해 수매비축, 생산조절, 출하정지 등 가격안정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에서는 고랭지 배추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과 소비확대를 위해 도내 주요 생산지인 강릉 안반데기(12일)와 평창 대관령원협(17일~18일)에서 소비자 초청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fly122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