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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복지부, 국제회의서 알맹이 빠진 메르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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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매뉴얼·훈련 강조…대규모 감염 원인은 언급 없어

뉴스1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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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보건복지부가 7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한국인 8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를 강조하고 나섰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열린 '제2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고위급 회의'에서 '메르스 유행'을 주제로 한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국장은 "신종 감염병 대응에 국제적인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교통기술 발달로 24시간 내에 전 세계 어느 곳으로도 이동 가능한 것이 에볼라와 메르스가 국제사회 문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메르스 유행은 5월 초 중동 국가를 방문하고 입국한 내국인으로부터 시작됐다"며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총 확진자가 186명이었다"고 소개했다.

복지부 권준욱 국장은 "(메르스 감염자) 사망률은 19.4%이고, 현재 8명이 지병과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 중 1명이 여전히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국장은 "한국 메르스 특징은 병원을 통한 감염과 지역사회 전파가 없다는 것"이라며 "슈퍼전파자를 통한 유행이 초기 몇 사례 확인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유행이 확대되면서 민관 합동으로 신속대응팀을 가동하고, 환자 집중관리, 병원 내 감염관리 강화, 호흡기 환자의 선별진료소 운영 등의 후속 대책도 소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 조사단을 구성해 메르스 유행 원인을 파악하고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기술협력을 진행한 사실도 언급했다.

권준욱 국장은 "(감염병은) 지휘체계 역할 등 구체적인 매뉴얼과 훈련이 제공돼야 한다"며 "향후 우선순위로 질병관리본부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예방에 필요한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 국장은 그러나 이번 주제발표에서 한국에서 메르스가 대규모 유행한 원인에 대해 구체적인 원인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한국과 WHO 합동조사단은 우리나라에 메르스가 대규모 유행한 것은 6인실을 포함한 다인실 위주 병원 구조와 병문안 문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바 있다.

1인실을 주로 운영하는 외국 의료기관을 토대로 마련된 국제 기준을 따른 것이 국내 현실에 맞지 않았던 점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서 대규모 감염이 일어났다.

환자가 발생한 초기에 과밀화된 응급실에서 슈퍼전파자로 인해 대규모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진 점도 186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원인이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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