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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백신개발, 음압병실...삼성서울병원, 메르스 대책에 쓰는 돈만 1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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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1.6배 확충, 면회객 환자당 2인 이하 제한 등

[일문일답]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환자안전 위해 전면 개편"

뉴스1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르스 후속 대책발표를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메르스 사태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메르스 백신 개발 지원과 응급진료 시스템의 전면 혁신, 환자 안전을 위한 인프라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2015.9.2/뉴스1 / (서울=뉴스1) 양동욱 기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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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삼성서울병원도 응급실내 환자가 과밀했던 상황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환자들을 돌려보내기가 쉽진 않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앞으로 감염병에 취약했던 밀집 응급실 구조를 전면 개조하고 면회객 제한 등 간병문화 개선도 추진한다. 경증 환자들의 응급실 내원에 대한 1·2차 의료기관 이송 시스템도 검토할 계획이다. 부재로 지적돼온 음압격리병상도 설치하며 백신 개발 지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일 메르스 후속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응급실 및 환자안전 인프라 개선과 백신 개발 지원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병원은 내년 3월까지 응급실을 현재의 1.6배 규모로 확장하고 내부구조도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또 응급실내 병실을 1인실 구조로 하고, 음압격리실을 설치한다.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자들이 30분내 최초 진료를 마치고 6시간 이내 입·퇴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간병 문화도 개선한다. 등록된 방문객만 병실 출입이 가능하도록 모든 병동 입구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고 하루 면회객을 환자당 2인 이하로 제한하게 된다.

그 밖에 병원 감염관리를 위한 첨단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신종 감염병 연구를 주관해 나갈 ‘감염병 대응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은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과의 일문일답.

-메르스 후속대책 방안 마련을 위해 투입하는 돈이 1000억원인데, 각각 어떻게 사용되나.

▶메르스 백신 개발지원에 410억원, 응급실 확장과 리모델링 등 450억원, 음압격리병실 1개당 3억~5억원, 입원공간 분리를 위한 슬라이딩 도어 등 환자 안전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총 1000억원이 투입된다. 삼성생명공익재단 기금이 사용될 예정이다.

-병원 감염관리를 위한 첨단 모니터링 시스템은 무엇인가.

▶열 감지 카메라와 CCTV를 연동하는 시스템으로 아직 개발중이고 개발 완료되면 도입할 계획이다.

-메르스 연구 개발을 지원한다는 데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

▶삼성서울병원이 가장 많은 환자를 진료했고 많은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임상자료가 많이 축적돼 있다. 이를 어떻게 연구 및 논문화하고 앞으로 이러한 사태를 대비해 어떻게 활용할지는 질병관리본부와 협조해 논의하고 있다.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들이 30분내 최초 진료를 마치고 6시간 이내 입·퇴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인데 왜 6시간인가.

▶선진국의 응급실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기로 한 것으로, 최소한 6시간 안에는 입·퇴원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결정했다.

-응급실내 환자가 상당히 많았다.

▶응급실 과밀화가 컸다는 것은 우리도 알고 있는 부분이었다. 그렇다고 환자를 돌려보낼 수는 없었다. 앞으로 중증도를 따져 중증환자는 우리가 진료하고 비교적 경증 환자들의 경우 이참에 이송을 해드리는 시스템을 가동해야 할 것 같다.

-의사인 35번 환자 상태는 어떠한가

▶에크모와 인공호흡기를 뗐고 기관절개를 막아서 현재 말을 할 수 있는 상태다. 의식은 선명하고 의사표현도 분명히 한다. 호흡곤란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어서 중환자실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더 호전되면 일반병동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이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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