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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메르스 남은 환자 ‘8명’…종식 선언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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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불안정, 1명 음성 안 나와

잠복기 감안 종식은 내달 후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 생존자 중 최고령인 86세 환자가 1일 퇴원해 메르스 입원 환자가 8명으로 줄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6월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129번째 환자(86·남)가 완치돼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생존자 중 최고령으로 82일간 투병생활을 해왔다. 메르스 확진자 중 최고령자는 87세인 128번째 환자였으나 지난 6월22일 사망했다.

입원 치료 중인 8명 가운데 7명은 두 차례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됐으나 폐렴 등 메르스로 생긴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입원 중이다. 1명은 아직 두 차례 연속 음성 판정이 나오지 않아 정부의 공식적인 종식 선언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에 따라 마지막 입원환자가 완치된 다음날부터 최대 잠복기의 2배(메르스는 28일)가 지나면 메르스 유행의 종식을 선언할 계획이다. 종식 선언은 10월 이후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입원 중인 환자 가운데 3명은 상태가 불안정해 인공호흡기와 체외막산소화장치(ECMO·에크모) 등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의사였던 35번째 환자(38)는 아직 불안정 상태로 분류돼 있으나 인공호흡기와 에크모는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의사협회는 “35번째 환자는 폐 섬유화가 일부 진행됐으나 엑스레이 판독 결과 폐 상태가 호전됐다”며 “의식은 오래전에 되찾았고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의협이 운영하는 웹사이트(koreadr.org)에는 ‘35번 의사’라고 밝힌 이용자가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에크모와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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