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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가을 가뭄 애탄다'…장마·태풍에도 전북 저수율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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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572.8㎜ 평년 절반…"가을도 적다" 예보에 농민 "내년 봄 더 걱정"

연합뉴스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의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가을 가뭄이 우려된다.

1일 전북도 농업정책과에 따르면 전북의 저수지 2천246곳(6억8천400만t)의 평균 저수율은 35.5%(2억4천300만t)으로 평년(76.1%)보다 40.6%가량 낮다.

올해 장마가 '마른 장마'로 불릴 만큼 강수량이 적었고 태풍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태풍에 동반한 강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강수량은 572.8㎜로 평년(1천52.2㎜)의 딱 절반 수준이다.

문제는 가을철 예상 강수량이다.

이마저도 평년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어서 '가을 가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은 9월 예상 강수량이 평년(145.2㎜)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지청은 10월 강수량도 평년(53.1㎜)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해 당분간 가뭄이 지속할 것으로 예보했다.

농민들의 걱정은 내년 봄 농사까지 걱정하고 있다.

김제에서 벼농사를 짓는 김모(67)씨는 "올해 같이 비가 적게 온 적이 드문 것 같다"며 "올해야 밭작물도 다 심고 벼도 수확만 남겨 둔 상황이라 그나마 괜찮지만 저수지 물이 마르면 내년 농사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당국도 바빠졌다.

전북도는 가뭄에 대비해 용수개발사업 국비 38억원을 확보, 가뭄 피해 예방에 나섰다.

도는 밭 가뭄 취약지역에 대한 용수 확보와 내년 영농기 가뭄 피해에 대비, 간이 양수장과 저수지 준설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해 농업용수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만약을 대비해 국비로 용수개발사업을 진행한다"며 "안정적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올해 12월까지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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