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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메르스 여파' 외국인 관광객 감소세는 여전…8월도 전년比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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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내 경기 회복세에도 관광업은 '아직'

외국인 관광객수 급감에 관련업종도 타격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은 회복세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지난 5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국내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의 회복세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수가 8월 들어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5년 8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수는 6월중 전년 동기 대비 41.0% 떨어진 뒤 7월 53.5%, 8월 3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모집부터 실제 방한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3개월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 관광객수가 종전처럼 회복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면서 이들이 자주 찾는 명동과 동대문 등 주요 상점가와 호텔 등 숙박업 매출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6~7월중 주요 상점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70% 정도 감소했고, 외국인 단체 관광객 비중이 높은 일부 호텔의 경우 6~7월중 매출이 6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권도 타격을 심하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권 외국인 관광객 수는 6월 전년 동기 대비 -44.3%에서 7월 -79.6%까지 급감했다가 8월 감소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60%대를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는 "외국인들의 방한 기피가 계속되면서 단체관광 위주인 호텔, 전세버스 등과 면세점, 주요 쇼핑지구 등 관련 업종의 매출 부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메르스 여파가 해소되면서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수는 늘어나 8월 제주권의 전체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로 돌아서면서 경기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소매점 매출과 여가서비스 이용객 수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은 지난 6월 각각 14.5%, 11.7%씩 감소했다가 8월 들어 예년 수준만큼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서비스업의 경우 6월중 급감했던 프로야구 입장객수가 7월 큰 폭으로 증가한 뒤 8월 들어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관람객수도 7월 인기작품이 개봉되면서 메르스 사태 직전인 5월 수준을 넘어섰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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