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동호흡기증후근(메르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취임 1년 9개월 만에 장관 자리에서 물러났다.
문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메르스 대응 역량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며 "후임 장관은 국가 방역체계 완성이라는 결실을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복지부)는 메르스에 대해 많이 알지 못했다"며 "메르스 국내 유입 이전에 대응 역량을 키우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했다.
이어 "메르스를 함께 극복했던 3개월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직원들을 격려한 뒤 "후임 장관이 이번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국가 방역체계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출생인 문 장관은 서울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금 전문가로 1989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 등을 거쳤으며 국민연금 재정추계 위원장과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장 등을 맡아 국민연금 개혁을 주도했다.
이러한 이력으로 2013년 12월 기초연금 파문을 잠재울 구원투수격으로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7월 도입한 기초연금을 비롯해 담뱃값 인상, 맞춤형 기초생활보장제 도입 등을 추진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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