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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부산, '메르스' 사태로 관광객 줄고 지갑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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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올 상반기 중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 등으로 부산방문 외국인 관광객수가 감소하면서 지역 관광업계가 직접 타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에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1인당 환전규모도 163.6달러로 작년 상반기의 181.5달러 보다 10%가량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1~6월)중 부산지역 환전영업자의 환전실적(미달러화기준 외화매입 실적)은 1억7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억1000만달러 보다 3900만달러(18.5%↓) 감소했다.

이는 메르스 여파에다 엔화 대비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부산지역 외국인 관광객수가 급감하면서 이들의 직접적인 환전이 줄어든 탓이다.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수는 지난 상반기 중 100만8300여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10만4700여명 보다 8.7%가 줄어든 것을 집계됐다.

특히 메르스 사태가 한창 확산되던 지난 6월의 경우 부산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2만8100명으로 작년 6월의 22만6900명보다 43.5%가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본인 관광객은 올 상반기 중 18만3000여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2만8400여명 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아울러 100엔에 대한 평균 환율(원)은 금년 상반기중 913원90전으로 작년 같은기간 1024원30전 보다 10.8% 절상된 것으로 나타나 일본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부산의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6월말 현재 부산지역 환전영업자는 카지노 2곳을 비롯해 호텔 38·개인 25·신용협동기구 등 13·판매업 18·기타 6 곳 등 총 102곳. 통화별 환전 규모는 엔화와 미달러화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900만달러(19.4%), 1700만달러(32.9%) 감소한 반면 위안화 등 다른 통화는 700만달러(79.0%) 증가했다.

환전비중은 엔화(70.1%)와 미달러화(20.5%)가 90%이상 차지하고 위안화 등 기타 통화(9.4%)는 전년동기(4.3%)보다 5.1%p 상승했다.

엔화의 환전 비중이 높은 것은 환전영업이 활발한 카지노사업자의 고객이 대부분 일본인이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업자별로는 올해 환전영업자수가 4곳 늘어난 호텔업(6800만달러)의 경우 환전실적이 전년동기(2400만달러)보다 4300만달러가 증가한 반면 카지노는 2000만달러(13.9%↓), 개인 환전은 2200만달러(37.1%↓)가 줄어드는 등 나머지 사업자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카지노와 관광숙박시설 등이 몰려있는 해운대구·부산진구·중구·동구 등 4개 지역에서 전체 환전실적의 대부분(99.9%)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era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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