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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대한항공 '메르스 쇼크' 1년만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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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行 여객수요 감소등 26억원 영업손실..."3분기 성수기 실적개선 기대"]

대한항공이 지난 2분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따른 항공수요 감소로 1년 만에 적자를 냈다.

대한항공은 2분기(연결기준) 2조7860억 원의 매출액과 26억 원의 영업손실, 169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영업손익은 지난 해 2분기(-197억원)와 견주면 적자폭이 줄었지만 189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올 1분기에 비해선 수익성이 급격히 훼손된 것이다.

대한항공이 분기 기준으로 적자를 본 건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87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의 경우도 저유가에 따른 유류할증료 하락과 메르스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3.8%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실적 악화는 한국발 수송객 증가에도 메르스 탓에 해외에서 들어오는 국제선 여객이 큰 폭으로 감소한 때문이다.

여객사업 노선별 매출을 보면 대양주(-10%) 미주(-9%) 국내선(-8%) 중국(-8%) 일본(-4%) 등 주요 노선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화물 부문도 중국(-20%) 구주(-20%) 일본(-17%) 동남아(-8%) 등 매출 하락폭이 컸다. 대한항공은 당기손실의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차손과 이자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분기는 메르스로 인한 수요감소와 전통적 비수기라는 계절적 특성으로 매출이 줄고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면서도 "반기 기준으론 유류비 절감과 효율성 확보로 전년 동기(14억원)에 비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가 있는 3분기엔 항공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메르스 종식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여행이 재개되고 있어 수요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외국인 유치를 위한 판촉 활동 강화로 판매 극대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화물 부문에서도 유가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줄고 항공화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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