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시스】 이정하 기자 = '성남 메르스 꼬마 영웅'과 영국 '꼬마 신사'가 11일 성남시청에서 만났다.
이들은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6번의 고된 검사를 이겨내고 돌아온 '메르스 꼬마 영웅' 정모(7)군과 이역만리 영국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선물을 보내온 영국 '꼬마 신사' 애런 유안 트레드웰(10)군이다.
유안 군은 지난 7월 메르스로 검사로 격리돼 고통을 받았을 정군을 걱정하며 장난감 선물을 성남시장실로 보내왔고, 정군도 감사편지와 선물을 유안 군에게 보내 화제가 된 바 있다.
두 어린이는 이날 성남시장실에서 첫 인사를 나눈 뒤 시청 9층 아이사랑 놀이터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우정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제안으로 이뤄졌다. 방학을 맞아 유안 군이 지난 7월부터 어머니와 함께 외갓집인 한국을 방문해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안 이 시장이 성남에 유안 군 모녀를 초청한 것이다.
유안 군의 어머니 김소영 씨는 "한국에 있는 동안 정 군이 보낸 소포가 영국에 도착했고, 이를 도와준 성남시에 감사 인사를 드리러 전화를 하던 중 정 군과 함께 성남에서 보자는 제안을 해와 흔쾌히 시간을 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두 사람의 공간을 초월한 우정이 큰 귀감이 됐다"며 "아름다운 소식에 시민들도 감사와 자긍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jungha9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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