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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숨진 임과장 의혹···野 “국정원, 소방 장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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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정원이 소방 장악···경찰은 따돌림 당해

네비게이션 오류로 위치 찾기 어려워

위치추적시 직원·가족과 수시로 전화···“국정원 직원인지 몰라”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숨진 국정원 직원 임 모 과장 의혹과 관련 국정원이 관할 소방서를 장악하고 있었다는 새로운 의혹을 내놨다. 경찰이 당시 사고현장에 늦게 출동한 이유가 국정원 지시를 받은 소방서가 일부러 옳은 위치정보를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민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소방을 장악하고 있다. 경찰을 이리저리 따돌리고 있다”고 하자, 조승래 중앙소방본부장은 “국정원의 조정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국정원이 경찰을 따돌리고 배제했다. 경찰이 현장에 가면 매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하자, 강신명 경찰청장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의혹은 9일 박남춘 의원이 임 과장 사건 현장에 국정원 직원이 경찰보다 50여분 일찍 도착한 것 같다는 주장으로 불거졌다. 박 의원은 사건 당일 소방대원이 임 과장의 마티즈 차량을 발견한 시각은 오전 11시55분이며, 8분 후인 오후 12시3분 국정원 직원이 현장에 도착해 임 과장의 시신상태를 확인하고 현장 주변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강 경찰청장은 ‘왜 출동시간이 50분이나 지연됐느냐’는 박 의원의 질의에 “현장 지형상 찾기가 어려웠다. 경찰에서 (소방과) 8차례나 통화하면서 현장을 찾은 것으로 봐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중앙소방본부장은 박 의원이 ‘화산리 34번지(임씨의 휴대폰 최초 위치)로 왜 바로 가지 않았느냐’고 묻자, “현장에 출동했는데 네비게이션이 화산리 마을회관 입구에서 종료됐다. 통상 기지국 위치추적일 경우 200m나 2㎞까지 오차가 있기 때문에 통상 좌표도 좌표지만 그 지점을 수색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곳을 수색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 박 의원이 국정원 직원 개입의혹과 관련 현장에서 직접 국정원 직원과 통화한 한 소방대원에게 ‘국정원과 상의했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그렇지 않다. 원래 위치추적을 하다보면 동료직원이나 가족에게 수시로 전화를 한다”며 “저는 (동료직원을) 국정원 직원이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고 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소방은 국정원에 놀아나고, 경찰은 안 놀아난거냐. 4만3000명 소방직원에게 얼마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이야기냐”며 “경찰은 의혹이 없도록 낱낱이 모두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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