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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메르스 공포' 道, 10개 시·군 경험자 심리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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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정하 기자 = 경기도가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던 도내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메르스 경험자 집중심리 지원대책을 추진한다.

1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수원, 성남, 용인, 평택 등 도내 10개 시·군에서 14일까지 메르스 완치 퇴원 및 격리 해제자, 유가족 등 총 633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메르스 감염자나 자가격리자와 해제자, 주변인들이 고립된 생활과 지역사회의 편견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사례가 있어 심리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현재 3513명(약 55.5%)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다. 메르스 경험자 가운데 일부는 극심한 심리적 불안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도는 이 가운데 7명은 정신과 전문병원에 치료를 연계했고, 83명은 정신보건전문인력과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수 조사를 마치면 치료나 상담이 필요한 메르스 경험자들이 더 늘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도는 전수조사를 모두 마친 뒤 결과를 토대로 올 연말까지 고위험군 유형별 사례 관리 및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또 10개 시·군에 정신보건전문인력을 배치할 수 있도록 시·군당 1600여만원의 예산도 지원했다.

배치된 정신보건전문인력은 경험자 상담뿐만 아니라 감염병 질환에 의한 정신과적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 예방 관리 및 대처방법 교육도 진행한다.

메르스 발생지역이 아닌 주민도 경기도정신건강증진센터나 각 시·군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상담요청을 하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메르스 경험자 개인마다 처한 상황과 스트레스 지수가 달라 대상별 심리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특히 감염병은 본인뿐 아니라 주변인들도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돼 심리지원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jungha9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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