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메르스의 여파로 크게 위축됐던 민간소비가 7월부터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광공업 생산 및 출하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6월 중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해 전달(-3.0%)의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는 조업일수 증가(2일)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보다 상승한 75.2%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평균(76.1%)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서비스업 생산은 메르스의 영향이 집중된 업종을 중심으로 전월(2.5%)에 비해 크게 낮은 0.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9.9%), 예술, 스포츠 및 여가업(-8.6%), 도소매업(-1.6%) 등이 크게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7월 들어서는 소비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다.
KDI는 "7월 들어 백화점, 대형마트의 매출이 상당 수준 회복되고 카드승인액도 일부 업종에서 증가로 전환되는 등 메르스의 부정적 여파가 축소되고 있다"며 "다만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숙박업 등 일부 서비스업은 회복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년동월대비 11.9% 증가했고 건설기성(불변)은 건축(0.2%)과 토목(1.1%) 부문 모두 최근의 감소세에서 증가로 전환하면서 0.5% 늘었다.
7월 수출은 선박과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년동월대비 3.3% 감소했다.
수입도 큰 폭(-15.3%)으로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동월(23억달러)보다 크게 확대된 78억달러를 기록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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