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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KDI "메르스 여파 축소…성장세는 여전히 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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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안호균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메르스의 부정적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전반적인 성장세가 여전히 미약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메르스의 여파로 크게 위축됐던 민간소비가 7월부터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광공업 생산 및 출하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6월 중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해 전달(-3.0%)의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는 조업일수 증가(2일)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보다 상승한 75.2%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평균(76.1%)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서비스업 생산은 메르스의 영향이 집중된 업종을 중심으로 전월(2.5%)에 비해 크게 낮은 0.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9.9%), 예술, 스포츠 및 여가업(-8.6%), 도소매업(-1.6%) 등이 크게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7월 들어서는 소비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다.

KDI는 "7월 들어 백화점, 대형마트의 매출이 상당 수준 회복되고 카드승인액도 일부 업종에서 증가로 전환되는 등 메르스의 부정적 여파가 축소되고 있다"며 "다만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숙박업 등 일부 서비스업은 회복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년동월대비 11.9% 증가했고 건설기성(불변)은 건축(0.2%)과 토목(1.1%) 부문 모두 최근의 감소세에서 증가로 전환하면서 0.5% 늘었다.

7월 수출은 선박과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년동월대비 3.3% 감소했다.

수입도 큰 폭(-15.3%)으로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동월(23억달러)보다 크게 확대된 78억달러를 기록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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