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액지수(3MA) 및 소비자심리지수/자료제공=한국개발연구원(KDI)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최근 한국경제가 메르스의 부정적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성장세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6일 'KDI 경제동향(8월호)'를 통해 "투자관련 지표는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메르스 여파로 크게위축됐던 민간소비가 7월부터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월(0.8%)보다 증가세가 확대된 전년동월대비 11.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지난 6월 소매판매(소비)는 전월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2월(-5.6%)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KDI는 "민간소비는 6월 중 숙박·음식점업과 여가 및 여행 관련 서비스업 생산 등을 중심으로 크게 부진하였으나, 7월부터는 백화점, 대형마트의 매출이 상당 수준 회복되는 등 메르스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수출은 선박을 제외한 주요 품목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7월 수출액과 수입액의 감소율은 각각 3.3%와 15.3%로 지난 1월부터 이어지던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광공업은 제조업(2.2%), 전기·가스·수도사업(1.9%), 광업(11.5%)에서 모두 증가해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조업일수 증가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KDI는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광공업 생산 및 출하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김민우 기자 min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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