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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기사 속 틀린 맞춤법] 암살 하정우 “액션보다 얼굴 붓기(X)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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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붓기'는 '부기'의 틀린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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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하수영 인턴기자 = 1. 암살 하정우 "액션보다 얼굴 붓기(X)가 더 고민"

영화 '암살'이 개봉 2주 만에 관객 7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연배우 하정우의 인터뷰가 화제가 됐었다. 하정우는 지난 7월 17일 진행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암살에서 가장 신경 쓰인 부분은 액션보다 내 얼굴 붓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붓기'라고 쓰는 것은 옳지 않다. 동사 '붓다'는 '액체나 가루 따위를 다른 곳에 담다', '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르다' 등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는데 각각의 명사형이 다르다. 전자의 경우 '붓기', 후자의 경우 '부기(浮氣)'라고 한다. '부기'는 한글이 아니라 한자(漢字)다.

'얼굴이 부었다'의 '부었다'는 '살가죽이 부풀어 올랐다'는 의미이므로, '액션보다 얼굴 부기가 더 고민'이라고 쓰는 것이 옳다. 동사는 '붓다'이지만 명사는 '부기'다. 명사와 동사의 형태가 달라서 많이 틀리는 단어다.

2. 국정원 직원 유서, '해킹' 단어는 사용 않해(X)

지난 7월 국가정보원이 이탈리아 해킹팀에게 카카오톡과 삼성 갤럭시 등을 해킹해 달라고 한 사실이 드러나 '민간인 사찰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의 사이버 테러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며 절대 민간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었다.

논란이 점점 커져가던 7월 18일, 국정원 해킹 담당 직원 임모 씨가 자살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내국인이나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으며,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대한 오해를 만들 수 있는 자료들은 삭제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의 유서에서 '해킹'이라는 단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 매체에서 '국정원 직원 유서, 해킹 단어는 사용 않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는데, 여기서 '않해'라고 쓰는 것은 틀린 것이다.

'안'은 용언 위에 붙어 부정 또는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 '아니'의 준말이고, '않'은 동사나 형용사 아래에 붙어 부정의 뜻을 더하는 보조용언 '아니하-'의 준말이다. 흔히 이 두 가지를 헷갈리곤 하는데, 이 둘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안' 혹은 '않' 앞에 '~(하)지'가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안' 혹은 '않' 앞에 '~(하)지'가 있다면 '않'이 사용되어야 한다. '나는 학교에 가지 않았다'처럼 말이다. 반대로 '안'과 '않' 앞에 '~(하)지'가 없다면 '안'이 사용되는 것이 맞다. 앞서 언급된 기사의 제목 '해킹 단어는 사용 않해'에서는 앞에 '~(하)지'가 없으므로, '해킹 단어는 사용 안해'처럼 쓰는 것이 옳다.

3. 전효성, 동굴 통과도 섹시하면 어떻해(X)

섹시 이미지로 유명한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은 지난 3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한 의류 브랜드의 제품 론칭 이벤트에 참가했다. 이날 이벤트에서 전효성은 징검다리 건너기, 허들 넘기, 동굴 통과하기 등 다양한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어떻해'는 틀린 말이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해'를 자기도 모르게 '어떻해'라고 줄여쓴다. 혹은 '어떡해'를 '어떻해'로 혼동하기도 한다. 옳은 표현은 '어떡해'나 '어떻게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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