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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대전 마지막 메르스 완치자 퇴원…"끝까지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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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전 마지막 메르스 완치자 퇴원 (대전=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돼 대전에서 치료를 받은 '172번 환자' 김희자(60·여)씨가 5일 오전 충남대병원에서 열린 '퇴원 축하·메르스 종료' 기념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2015.8.5 << 대전시 >> soyun@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돼 대전에서 치료를 받은 '172번 환자' 김희자(60·여)씨가 완치 판정을 받고 5일 퇴원했다. 지역 마지막 퇴원자다.

김씨는 대청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던 중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지난 6월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때 폐 기능을 대신하는 에크모 장비와 인공호흡기까지 부착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했던 그는 한 달 넘는 치료 끝에 건강을 되찾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이날 김씨 퇴원 환영식과 함께 '메르스 종료' 기념식을 했다.

백춘희 시 정무부시장과 김봉옥 충남대병원장은 김씨에게 꽃다발을 주고 안아주며 퇴원을 축하했다.

김씨는 퇴원 소감을 전하며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보니 인공호흡기와 각종 장비가 몸에 붙어 있어서 내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녀 생각에 정신을 놓지 않고 끝까지 버텼다. 이렇게 살려주신 의료진께 대단히 고맙고, 평생 잊지 않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봉옥 충남대병원장은 "처음 진단받았을 때 두려움과 걱정 있으셨을 텐데 모든 싸움을 잘 이겨내셨다"며 "왕성하게 사회 활동하면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 지역 관리 총 메르스 환자는 모두 27명(금산·부여·논산·계룡·옥천 주민 포함)이다. 이 중 15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서 퇴원했고, 12명은 숨졌다.

메르스 환자 발생이 중단된 날로부터 최대 잠복기를 두 번 셈한 날(7월 19일)도 지나 대전은 '메르스 종식 공식 선언'만 남았다.

walde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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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마지막 메르스 완치자 퇴원 (대전=연합뉴스) 5일 오전 충남대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돼 대전에서 치료를 받은 '172번 환자' 김희자(60·여)씨와 김봉옥 병원장 등 병원 관계자들, 백춘희 시 정무부시장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날 병원 측은 김씨의 퇴원을 축하하고 '메르스 종료'를 기념하는 행사를 했다. 2015.8.5 << 대전시 >>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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