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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코스닥 샛별` 산성앨엔에스, 메르스 딛고 다시 빛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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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상반기 코스닥시장 샛별로 떠오른 산성앨엔에스(016100)가 2분기 실적 쇼크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산성앨엔에스는 전날보다 0.61% 오른 6만6500원에 마감했다. 장 막판 상승 반전하긴 했지만, 전날 10% 이상 급락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6만원대 초반까지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다.

산성앨엔에스는 지난 3일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액 528억원,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4%, 81.3%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548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이었던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최근 한 달간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10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6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권 내에서 17위까지 미끄러졌다. 앞서 1분기 실적이 워낙 잘 나와 시장 기대가 컸다. 지난 1분기에는 영업이익 175억원으로 전년대비 1060.8%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518억원으로 129.9% 뛴 바 있다.

산성앨엔에스는 지난 2011년 인수한 리더스코스메틱의 마스크팩이 중국에서 대박을 치면서 상반기 코스닥 스타로 급부상했다. 작년 8월만 해도 주가 1만원대 초반을 유지하던 평범한 골판지 제조사가 ‘한류 화장품주’로 부각되면서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기도 했다.

리더스 마스크팩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1위 온라인몰 타오바오의 마스크팩 부문 판매 순위에서 꾸준히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상반기에 중국 2, 3위 온라인몰인 T몰과 주메이 등에도 입점해 중국 현지 인지도를 점차 높였다.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기도 했다. 그러나 상반기 메르스 여파로 인한 중국 관광객 감소와 중국의 개인통관 강화, 이른바 ‘따이공(보따리상)’ 규제라는 복병을 만났다.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 여파로 산성앨엔에스 목표가를 낮춰 잡고 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6월 면세점 매출액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특히 5월 중국 정부의 따이공 규제가 강화돼 소규모 벤더들을 정리하면서 대리상 매출 또한 둔화됐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에 대한 당초 기대치가 너무 높았고 회사 체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유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다 연말 실적 회복이 예상돼 저가에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는 것.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 악재가 3분기에도 이어지겠지만 메르스 여파는 9월 이후 소멸할 일시적 현상이고 따이공 규제 역시 중국 위생허가 후 정식 채널 확대로 해결될 문제”라며 “당분간 실적과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중국시장내 브랜드 인지도에 이상이 없다면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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